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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인스타 메인 계정에 불똥이 튀면서 1년 동안 한국어 위주로 썼던 계정을 청산하고, 세컨으로 써왔던 계정을 끌어다가 아이디도 바꾸고 이래저래 꾸미고 난 뒤 이 계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쓰레드 계정을 탄생시켰다. 그러면서 나만의 철칙을 세우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한국어 사용 자제.
누구는 타향살이하면서 하루종일 현지인들에 치여서 이 적적하고 외롭고 또 때로는 분까지 치밀어 오르는 이 감정을 쓰레드에 한국어로 쓰면서 푼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거의 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저런 장애로 인하여 직장 생활 사회생활을 남들처럼 정상적으로 온전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집에서 쓰는 언어는 한국어뿐, 일주일에 한 번 예배드리러 가는 곳도 한인교회. 이 외의 시간들을 나는 대부분 컴퓨터로 유튜브 영상 편집이며 SNS며 또 이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한다. 심지어 전자책 같은 경우도 한국어로 보는 게 여이치 않아 하는 수 없이 아마존 킨들로 영어 원서들만 사서 보곤 한다.
(하지만 요 몇 달 들어서는 별로 흥미를 끄는 책이 없어 안 읽은 지 오래)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집 안과 교회에서는 한국어, 그 외의 밖에서는 제아무리 한인타운이 가까이 있다 해도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언어 습득이란 바로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방법 밖에 달리 방도가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평생교육원이며 일본어 공부도 다 온라인 학습 사이트들을 통하여 수료하였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는 늘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거에 대한 갈망이 있는데 이 배운 걸 잘 써먹고 응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SNS이다. 블로그도 사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각각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티스토리, 라이브도어, 그리고 미디엄이 되겠다. 그런데 사실 미디엄에도 한국어 영어 반반.
어찌 되었든 간에 외국어를 독학하는 데 있어서 이런저런 한계에도 부딪히곤 하는데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지속성과 꾸준함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주 포스트에서도 밝혔듯이 나에게는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나만의 무기가 있는데 요즘 들어서 이걸 정말 잘 활용하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때로는 실수 투성이라 지적도 많이 당하지만 이걸 거울과 발판으로 삼아 나는 날마다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 해가 시작될 무렵 가슴속에 품었던 '원어민에 가깝도록 실력을 쌓자'에 대한 실천은 어쩌면 절반 정도 이루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결론지어 본다. 사실 이걸 외국인 입장에서 백 퍼센트 이룬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정확한 수치를 위하여 언어능력시험을 본 적도 없고 비싼 돈 들여가며 다운타운까지 가서 볼 생각도 없다. 단지 나는 어차피 미국에서 계속 터를 잡아 사는 거 영어를 좀 더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구사하고 싶고, 일본어는 덤으로 나름대로 또 실력을 쌓아 일본은 못 가도 하와이라도 놀러 가서 아는 채 유식한 척해보고 싶다.
이왕 공부하는 거 완벽하게 이해하는 한국어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영어와 일본어를 왔다 갔다 하면서 공부하는 쪽이 나에게는 훨씬 더 효율적이다. 한국어와 영어 간에도 통번역 하는 데 있어서 서로 문법이 달라서 쉽게 되지가 않는데, 일본어와 영어 같은 경우는 한국어보다 몇 십배 아니 몇 백배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씩 하는 우스갯소리로 일본 유학 가서 영어영문학 전공하면 꽤 괜찮은 미래가 보장될 수도 있겠다고. 아무튼 앞서도 말했듯이 SNS는 단지 이러한 나의 언어 공부의 좋은 활용의 장으로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 뻔하게 다 알고 있는 한국어로 적는 거보다는 조금은 서툴고 어설프지만 영어와 일본어로 표현하고 또 때로는 이들 언어로 소통하는 쪽이 나의 언어 실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또 결론지으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Photo by Tumisu on Pixabay
이렇게 말하면 홍보 격이 되겠지만 혹시 쓰레드 하시는 분들 중에 저처럼 언어교환 목적이 있으시면 맞팔해서 서로 좋은 소통과 교재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가졌음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무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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