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에서 삼일은 낮에 집안에서 그 어떠한 소음을 내서는 안 되는데 그 이유는 사생활 관계상 생략. 아무튼 엄마 말대로 진짜 '숨'만 쉬고 있어야 하는 이 날들 동안 무료함을 견딘다는 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좋아하는 음악이나 재미있는 영상이 새로 피드에 떠도 바로 듣고 보지 못하니 말이다.
그러던 중 문득 전에 간간히 보던 페리 영상들이 생각나서 검색을 했더니 위에 이렇게 세 개의 채널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세 채널들의 공통점이 몇 가지가 있는데 1. 일본인이 운영한다 2. 자막을 영어로 올린다 3. 일본 여행 중에서도 주로 페리 여행을 많이 다룬다 이렇게 추려볼 수 있겠다.
우리가 보통 '일본인' 하면 영어를 못 하고 발음도 구리다는 편견이 있는데 대부분 맞긴 맞지만 예외의 경우들도 있다는 게 이 세 분을 통하여 깨닫게 되었다. 보는 바와 같이 이 세 채널 다 설명부터가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적혀져 있고 영상 속 영어 자막들도 잘 쓰여졌고 전달력도 좋은 문장들이다.
게다가 서두에서 말한 그 어떠한 소음을 내지 말아야 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이 영상들은 굳이 소리를 듣지 않아도 오직 움직이는 화면들과 거기에 달린 자막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영상을 재미있고 또 릴렉스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한인 유튜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자막 있는 브이로그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그러고보니 이런 조용조용한 분위기로 진행시켜 나가는 건 한국과 일본 만의 감성인 거 같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 미국계 영상들도 시청하고 싶지만 하나같이 시끄러운 음악을 배경에 깔고 말하는 영어도 가만히 들어보면 요점 이런 건 아예 없고 그냥 진부하게 잡소리만 잔뜩 늘어놓는 스타일이라 아예 시청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다.
(내가 유일하게 보는 건 윈도 11이나 뮤즈스코어 정보성 튜토리얼 영상들 뿐)
오늘도 영상 하나를 봤는데 재미난 걸 발견했다. 어제 자기 전에 봤던 영상과 아까 본 영상이 거의 반 개월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페리에 같은 방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이다. 이게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냐만은 전자는 어젠가 올라온 영상이고 후자는 작년 연말 영상이었는데 같은 공간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비교감상하니 더 꿀잼이었다.
나도 언젠가 기회가 닿이면 페리 여행 함 해보고 싶다. 근데 배 안에서 와이파이 안 되는 건 다 그런 거임? 성질 급한 나는 슬로우 여행 못 견뎌서 좀 지루할 텐데... 배 안에서 여러 가지 즐기는 것도 한두 번이지 길게 삼일 동안이면 좀 많이 답답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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