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lor Moon - Luna Robot Cat 이왕 이렇게 된 거 내년 계획이나 쓰자 - 미국사람 바로코의 좌충우돌 이야기
미국사람 바로코의 좌충우돌 이야기
작성일
2024. 12. 2. 09:57
작성자
지쇼쿠 바로코

SNS를 하다보면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난다

오늘 그 중에서도 억지주장을 하는 몇몇 사람들을

상대했고, 또 잘 모르는 나에 대하여 사실이 아닌

쪽으로 몰아가는 짐승만도 못한 닝겐들을 상대하니

그야말로 영육의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년부터는 SNS 활동 줄이기로.

 

완전 끊는 건 현생에서 별로 하는 게 없으니 불가능하고,

지금처럼 컴퓨터로 하는 일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과하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거할 시간에

대신 주변 가족이랑 아는 사람들 더 챙기고 게을러서

중단했던 독서를 통한 자아성장에 더 집중할 것이다.

영어든 한국어든 책이든 뉴스기사든 블로그든

일단 글이라는 글은 하루에 꼭 한 개 이상 정독하기!!!

 

그리고 음악도 어린애 땡깡 쓰듯이 클래식 싫어~~

무조건 이러지 말고 좀 아량있고 폭넓게 듣기.

그래도 명색이 작곡 전공인데 너무 바로크랑

제이팝만 듣기에는 마니 아까운 구석이 있음.

 

그리고 영어랑 일본어는 죽을 때까지 평생

갈고닦아야 하기에,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기.

특히 듣기가 제일 약하니 영상 많이 보고

팟캐스트 많이 듣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겠다.

들리든 안 들리든 계속 듣다보면 고급귀가 어떻게든 되겠지.

 

CS50도 마찬가지. 땡스기빙 핑계대고 중단했는데

알아듣든 몬알아듣든 이것도 죽이되든 밥이되든

고급(?) 과정까지 이수하고 싶다. 물론 일종의

취미인지라 돈 내고 수료증은 받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음악 밖에 몰랐던 나 자신의 뇌를 뭔가 새로운

영역을 통하여 제대로 깨우고 싶은 마음 뿐이다.

 

원래 이 글 쓰기 전에는 전혀 감이 안 잡혔었는데,

이렇게 생각들을 풀어서 적어내려가니 분노했던

마음도 어느정도 녹아진다. 게다가 지금 브금으로

오카자키 리츠코를 듣고 있는데 목소리도

음악 분위기도 완전 힐링 그 잡채네.

울 엄마랑 동갑이신데 일찍 운명을

달리하신게 슬플 뿐.

 

12월 1일.

나는 오늘의 이 날을

2025년의 예행연습으로

여겨 새롭게 시작하고

태어날 것이다.

 

할 말은 다했으니 와이파이

또 끊기기 전에 얼른 이 글

발행해야지. 이거 보라고

쓴 글 아니다? 내 복잡한

머리와 마음 정리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