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이미지에 적힌 문구처럼
'음악은 더 이상 나의 삶'이 아니다.
아니 이미 오래전부터 그래왔었다.
그렇다고 음악이 싫어진 것도 아니다.
다만 좋아하는 대상이 달라졌을 뿐,
나는 여전히 나의 취향에 부합하는
노래들을 찾아 무한반복재생한다.
분명한 사실은 feel이 꽂혀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토록 좋아했던
바로크를 위시한 클래식 음악 감상의
시간들은 거의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음악이 지루해서라기보다는
이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에 대한
실망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한 때
이 분야를 미친 듯이 파고들었던
나의 지난날들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럽게까지 여겨진다.
"쟤는 음악 밖에 몰라"라는 소리를
제일 듣기 싫어하지만 한편으로는
꼭 부정할 수만은 없는 거 같다.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어떠한 감정을
잠제우기 위해서는 음악과 글쓰기만큼
좋은 특효약은 없기 때문이다.
비록 알고 있는 아티스트는 제한적이지만
나는 제이팝을 통하여 진정한 안식을 찾았다.
(세션이랑 곡의 진행이 처음 들어도 친숙한 느낌을 받음)
클래식 외의 대중음악이라면 손서래를 치던 내가
이렇게까지 달라진 걸 한국에 계신 분들이 보면
아마 적지 않은 충격을 받으실 줄로 안다.
나이 들수록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지만 나는 오히려 역주행 중.
작년에 요아소비를 처음 접하여 알게 된 건
내 삶의 일종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운전을 못하니 남들처럼 달리는 차 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즐기지는 못해도,
난 아무도 없을 때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들을 홀로 가진다.
지붕이 날아갈세라 비트 있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즐기곤 한다.
이 모습이 설령 남들이 보기에는
나의 이미지와 조금 맞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난 전혀 개의치 않는다.
내가 좋아서 듣는 거니까
내가 첫째로 만족하면 족하다.
이전 같으면 프로필에 걸어둔 음악이며
즐겨찾기 한 아티스트들 목록 스크린샷을
올릴 텐데 신비주의 모드로 갈 계획인지라
그냥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의
상상에 온전히 맡겨드리기로 하였다.
단, 요아소비는 이미 깠으니
한 시간 전 아야세가 공개한
티저 영상이나 공유해 봐야겠다.
https://youtube.com/shorts/Hr-xHE02QHc?si=3co2iRDvBl4-zwxr
(영상을 불러오니 줄 간격이 맞지 않아서 링크로만 올립니다)
요아소비를 알게 된 이후 접한 신곡들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고 차후 인기도도 기대되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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